본부직원 심사 투입
심사인력 야근까지
시니어인력 채용

서울신용보증재단 홈페이지 화면
서울신용보증재단 홈페이지 화면

[소비자경제신문 김도균 기자] 서울신용보증재단은 본부직원이 야근까지 하며 보증 처리기간 단축을 위해 애쓰고 있다. 본부 직원이 지점에서 서류를 가져와 심사를 돕는가 하면 보증 기간을 단축하려고 새벽에 출근해 야근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서울신용보증재단 본부는 13일부터 지점에서 심사서류를 가져다 심사하기 시작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소상공인의 경영난이 심각한 탓에 소상공인 대출이 급증해 보증기간이 길어졌기 때문이다. 소상공인 대출이 몰렸던 마포지점에서는 평소 2주 정도면 충분했던 보증 상담과 심사가 3달가량 걸릴 정도로 심사 업무가 밀렸다.  재단은 지난해 2월 13일부터 3월 8일까지 상담건수는 일 평균 9,748건이었는데 올해 같은 기간에는 1만 7,794건으로 약 82%가 늘었다.

마포지점과 함께 명동지점과 강남지점 등에는 보증 상담과 신청이 몰렸다. 아침 6시 30분에 출근해서 밤 11시까지 근무하는 사례가 꽤 있다. 보증이 이뤄지지 않으면 대출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결재권자도 야근을 자청하는 경우가 많다. 재단은 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하여 60세 이상 인력 50명을 채용해 각 지점에 투입했다. 재단은 서울시 허락을 받으면 50명을 더 채용할 계획이다.

보증심사 절차도 간소화했다. 핵심 심사만 직접 처리하고 KB국민은행,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에 심사업무를 넘겼다. 재단으로선 위험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국가적 재난인 만큼 소상공인의 생활고를 빨리 해결하려면 은행을 믿고 업무를 분담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재단은 한시적으로 보증한도를 5,000만원에서 7,000만원으로 확대했다.

중소벤처기업부 박영선 장관은 13일 재단 본사를 찾아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정책자금을 기다리시는 소상공인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다"면서 "피해 소상공인에게 필요한 자금이 신속히 공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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