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설교 “우한에 지교회 있다”
종말론사무소 신천지 구속수사 요청
홍콩언론 우한에 신천지 신도 200명 활동

경기도 이재명 지사(왼쪽에서 두 번째)가 25일 과천에 있는 신천지 부속기관에서 신천지 신도 명단을 확보하는 공무원을 지휘하고 있다. 과천=연합뉴스
경기도 이재명 지사(왼쪽에서 두 번째)가 25일 과천에 있는 신천지 부속기관에서 신천지 신도 명단을 확보하는 공무원을 지휘하고 있다. 과천=연합뉴스

[소비자경제신문 이상준 기자] 

“우한 폐렴 있잖아?” “아멘!”

“거기가 우리 지교회가 있는 곳이라니까.” “오!”

“중국이 지금 보니까 700명이 넘게 죽었잖아요?” “아멘!”

“확진자가 3만명이 넘잖아요?” “아멘!”

“그 발원지가 우리 지교회가 있는 곳이라니까. 우리 성도는 한 명도 안 걸렸어!” “아멘!”

유튜브 채널 <종말론사무소>는 26일 <신천지 지도부의 구속수사를 요청합니다>라는 영상에 신천지예수교회 증거장막성전(신천지) 12지파인 부산 야고보 지파장의 설교 녹취록을 공개했다. 야고보 지파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거주하는 신천지 신도를 관리한다고 알려졌다.

신천지는 그동안 우한에 신천지 조직이 없다고 말해왔다. 신천지 총회 자료에 우한에 신도 235명이 있다고 적혔지만 신천지는 “중국 정부가 교회당을 허가하지 않아 교회를 세우지 못했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종말론사무소는 “정보를 고의적으로 은폐하고 왜곡해 정부의 대처에 혼선을 야기하고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과 생명에 무관심한 신천지 지도부의 구속수사를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신천지는 시온기독교선교센터를 통해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우한, 청도, 등에서 선교하고 있다. 신천지 야고보 지파장이 언급한 지교회는 시온기독교선교센터로 알려졌다.

홍콩 영자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익명을 요구한 신천지 신도와 인터뷰에서 “신천지 신도 약 200명이 지난해 12월까지 우한에서 활동했다”고 보도했다. 20대 여성 신도는 코로나19에 대해 알게 되자 모든 모임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신천지 야고보 지파장 이야기와 홍콩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우한에 있던 신천지 신도가 1월에 한국에 돌아오면서 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퍼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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