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다각화로 기업 성장 기대

김병진 한국야쿠르트 대표.(사진=한국야쿠르트 제공)
김병진 한국야쿠르트 대표.(사진=한국야쿠르트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송현아 기자] 한 우물을 파라는 말이 있다. 무엇을 하든지 한 가지만 꾸준히 하면 승산이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요즘 CEO들에게 이런 말은 통하지 않는다. 본업만 갖고는 기업을 키우기 어렵다는 뜻이다. 김병진 대표는 사업다각화를 통해 유제품기업인 한국야쿠르트를 종합식품기업을 넘어 그룹으로 도약하는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사업다각화와 브랜드 다양화를 통해 기능성 유제품부터 커피애호가를 자극하는 콜드브루를 비롯해 간편식 출시까지 종합식품기업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직·간접적인 사업 확장세를 과시하고 있는 것도 주목된다. 김 대표는 소셜커머스에서 볼 수 있었던 신개념, 신메뉴 식품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하고 종합식품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김 대표는 신세대 취향의 토요 브런치 서비스뿐만 아니라 방콕 배달시스템을 통해 한식, 중식, 양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메뉴를 맛보게 한다.

또, 떡편이라는 브랜드로 전통떡을 서비스하면서 유제품기업이 이렇게 다양한 메뉴를 서비스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실현했다. 

이런 이유로 인해 한국야쿠르트의 다양한 제품을 보고 있으면 마치 마트 식품코너에서 장보기를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된다. 또, 가격대도 1~2만원대로 신세대들이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가격전략이다.

김 대표의 무궁무진한 도전의 결과, 한국야쿠르트는 외형과 내실 모두 안정적인 성장세를 지속 중이다.

최대주주는 팔도로 40.83%의 지분을 소유한다. 한국야쿠르트는 천안, 논산, 평택, 양산공장 등 4개 공장에서 각종 제품을 생산하고 전국의 약 536개 판매망을 통하여 제품을 판매한다. 그러나 이 정도로만 평가한다면 한국야쿠르트를 얕보는 것이다.

한국야쿠르트는 자회사로 학습지기업부터 미국 바이오기업에 러시아 부동산투자업까지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건강식품기업에서 이미 종합식품기업을 넘어 그룹으로 성장 중이다. 

자회사로는 ▲학습지기업 엔이능률(지분율 57%) ▲식품기업 비락(지분율 100%) ▲식품기업 도시락리잔(지분율 100%) ▲골프레저기업 제이레저(지분율 100%) ▲금융투자기업 스마트플랜사모23호(지분율 100%) ▲미국 바이오기업 Think Surgical Inc.(지분율 33.905) ▲러시아 부동산투자업 C&I(지분율 99.63%) 등이 있다.

또, 관계기업으로 전기운송장비 및 의약품·의료기기에 게임개발까지 자회사보다 더 다양한 기업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한국야쿠르트의 색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관계기업으로는 ▲건강기능식품 판매기업 메디컬그룹나무(지분율 100) ▲전기운송장비 및 관련 부품 제조기업 HYMOTORS(지분율 100%) ▲러시아 라면제조판매기업 KOYA(지분율 46.82%) ▲의약품개발업 뉴메드(지분율 35.14%) ▲의료기기제조판매기업 큐렉소(지분율 35.55%) ▲게임개발 투빗(지분율 30%) ▲헬스케어기업 그린케어(지분율 36.85%) ▲골프장사업 퍼블릭개발(지분율 21.62%) ▲자산운용기업 나우농식품 투자펀드 4호(지분율 35%) ▲판매관리서비스기업 하이플러스인(지분율 100%) 등이 있다.

한국야쿠르트가 식품기업이 아닌 전혀 생소한 분야에 투자했다는 점에서 이러한 지분관계가 소비자들에게 익숙하지 않다. 또, 앞으로 식품사업을 등한시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든다. 

한국야쿠르트는 2012년 F&B 유통사업을 분리하면서 팔도를 출범시켰고 2016년 커피시장에 진입하면서 ‘콜드브루 by 바빈스키’를 출시한 데 이어 2017년 신갈물류소를 준공한 이후 신선간편식 ‘잇츠온’을 출시했다.

김 대표가 아직까지는 식품기업의 카테고리 내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앞으로 어떠한 변화를 보여줄 지 미지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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