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안일한 대응
일산-서울 출근길 불통
“회차할 열차에 승객을 왜 태워?”

경의중앙선 운행이 중단되자 승객들이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 빠져나가고 있다. 

[소비자경제신문 이상준 기자] 화물트럭이 전기공급선을 건드리는 사고로 수도권 지하철 경의중앙선 열차 운행이 중단되었다.

코레일은 21일 오전 7시 2분께 급전 장애를 이유로 청량리역에서 용산역까지 상행선 열차 운행을 중단했다. 서빙고역에서 용산역 사이 전차선 단전으로 경의중앙선과 ITX 청춘열차 운행이 중단되자 일산에서 서울로 이동하던 시민들의 출근길이 막혔다.

앞선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고 알려진 상황이었지만 코레일은 일산에서 서울로 이동하는 승객을 태웠다. 코레일은 7시 45분께 화전역에서 수색역 사이에서 멈춘 경의선 열차에서 급전 장애를 알리며 “바쁘신 고객께서는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달라”고 안내방송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승객들은 “열차 운행이 조금 늦어지나 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수색역에서 내리는 승객은 거의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열차가 되돌아가니 모두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 내려달라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뒤늦게 출근길이 막혔다는 사실을 알게 된 승객은 “지각이다” “큰일났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승객은 "지각할 것 같아서 화낼 틈도 없다. 열차 운행이 중단될 게 뻔했던 것 같은데 승객을 왜 태웠는지 모르겠다"며 코레일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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