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사람인제공)

[소비자경제신문 곽미령 기자]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19일 입사 지원자의 성별, 출신대학, 지역, 사진 등 차별적 요소를 가리고 선발하는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하는 기업이 2년 연속 증가했다고 밝혔다. 블라인드 채용은 지원자들의 개인적 배경으로 인한 심사위원들의 편견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사람인이 기업 821개사를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31.5%는 블라인드 채용을 진행하거나 올해 도입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블라인드 방식을 복수 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신입 채용'(52.9%)에 활용한다는 기업이 가장 많았다. 이어 '신입, 경력, 인턴 등 모든 채용'(37.1%), '경력 채용'(20.8%), '인턴 채용'(3.5%) 순이었다.

블라인드로 실시하는 전형으로는 서류전형(44.8%)을 가장 많이 꼽았고 실무면접(31.3%), 모든 전형(30.5%), 임원면접(8.9%) 순이다. 블라인드 채용을 진행할 때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항목은 직무 적합성(45.6%)이 1위를 차지했고 업무 경험(20.5%), 성실성(12.7%) 등이 뒤를 이었다. 응답 기업의 48.6%는 블라인드 채용이 전반적으로 확산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일부 공기업, 대기업만 시행할 것'이란 의견은 36.5%, '한 때의 유행으로 사라질 것'이란 전망은 14.9%였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블라인드 채용 방식이 지원자에 대한 선입견을 줄이고 공정한 채용을 가능하게 하는 대안으로 부상하면서 도입을 고려하는 기업이 증가하는 추세다. 블라인드 채용 시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요소가 ‘직무 적합성’인 만큼 해당 직무에서 요구하는 지식, 역량 등을 어떻게 성장시켜왔는지를 잘 보여주는 것이 관건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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