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 착공 눈앞
프로젝트 파이낸싱으로 5.8억달러 조달
SK건설 시공 및 운영

SK건설이 시공을 맡은 알마티 순환도로 조감도
SK건설이 시공을 맡은 알마티 순환도로 조감도

[소비자경제신문 민병태 기자] SK건설이 카자흐스탄 최초 민관협력사업인 알마티 순환도로 공사를 맡는다.

SK건설은 12일 카자흐스탄 수도 누르술탄에서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등 다자개발은행(MDB)으로 구성된 대주단과 함께 알마티 순환도로 사업자금 조달에 관한 금융약정을 체결했다. 알마티 순환도로 공사는 카자흐스탄 최초의 인프라 민관협력사업(PPP)으로 SK건설은 한국도로공사 터키 알랄코(Alarko), 마크욜(Makyol)과 컨소시엄으로 공사를 맡는다.

알마티 순환도로 사업(공사기간 50개월)은 카자흐스탄 최대도시인 알마티 인구 증가에 따른 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된다. 총 연장 66km 거리의 왕복 4~6차로 순환도로에 교량 21개, 인터체인지 8개를 신설한다. SK건설 컨소시엄은 알마티 순환도로를 준공하고 15년 10개월 동안 운영한 뒤 카자흐스탄 정부에 양도한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확정 수입을 지급하는 AP(Availability Payment) 방식을 채택해 교통량 예측이 실패하더라도 운영수입이 줄어들 위험은 없다.

SK건설은 터키 건설사 알랄코, 마크욜과 함께 EPC(설계·조달·시공)를 책임지고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운영을 맡는다. SK건설은 출자자로도 참여해 공사수익 외 지분투자에 대한 배당수익을 얻게 된다. SK건설의 시공 및 출자지분은 33.3%다.

SK건설 컨소시엄은 중앙아시아 인프라 협력사업 가운데 최대 규모인 알마티 순환공사를 위해 사업비 7억 5,000만 달러(약 9,000억원) 가운데 5억 8,000만 달러(약 7,000억원)를 프로젝트 파이낸싱(PF)으로 조달했다. 1억 7,000만 달러(약 2,000억원)는 출자금으로 마련할 예정이고, 공사비는 5억 4,000만달러(약 6,500억원)이다. SK건설의 시공 및 출자 지분은 33.3%이다.

영국과 터키 등에서 인프라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SK건설은 중앙아시아에 새로운 사업영역을 확대했다고 평가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알마티 순환도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하여 법령을 개정할 정도로 컨소시엄과 대주단에 협조했다고 알려졌다. SK건설 안재현 사장은 “터키, 영국 등 유럽에 이어 중앙아시아 시장에서도 새로운 성공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K건설 이승수 유라시아마케팅대표(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과 한국도로공사 유호식 해외개발팀장(앞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이 12일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 PF 금융약정을 체결한 뒤 유라시아개발은행 아만겔디 이세노프 부회장(앞줄 왼쪽에서 첫 번째), 유럽부흥개발은행 에카테리나 미로쉬니크 인프라담당이사(왼쪽에서 두 번째), 알랄코 아이만 야브루주 회장(왼쪽에서 세 번째), 이슬람개발은행 마로프 히참 CIS지역담당이사(왼쪽 여섯 번째)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사진=SK건설 제공
SK건설 이승수 유라시아마케팅대표(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과 한국도로공사 유호식 해외개발팀장(앞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이 12일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 PF 금융약정을 체결한 뒤 유라시아개발은행 아만겔디 이세노프 부회장(앞줄 왼쪽에서 첫 번째), 유럽부흥개발은행 에카테리나 미로쉬니크 인프라담당이사(왼쪽에서 두 번째), 알랄코 아이만 야브루주 회장(왼쪽에서 세 번째), 이슬람개발은행 마로프 히참 CIS지역담당이사(왼쪽 여섯 번째)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사진=SK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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