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 칠성사이다, 소비자에게 추억의 광고 선보여

칠성사이다가 70세를 맞이했다. 그동안 소비자와 함께 웃고 울었던 시절을 돌이키며 추억의 감성마케팅을 한다. (사진 = 롯데칠성음료 제공)
칠성사이다가 70세를 맞이했다. 그동안 소비자와 함께 웃고 울었던 시절을 돌이키며 추억의 감성마케팅을 한다. (사진 = 롯데칠성음료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박소희 기자] 70년 전통의 롯데칠성음료가 추억 마케팅으로 칠성사이다를 조명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동방청량음료란 이름으로 설립된 1950년부터 칠성사이다를 판매해왔다. 1967년 한미식품공업으로 개칭하고 1973년 기업공개, 주식상장 이후 1974년 롯데그룹을 인수하면서 입지를 굳혔다. 1988년 서울올림픽 공식음료업체로 선정됐으며 1997년 롯데아이시스로 생수사업에 진출한 이후 2001년 연매출 1조를 달성했다. 

롯데칠성음료는 필리핀 PCPPI 지분 인수(2010년), 롯데주류 합병(2011년), 미얀마 LT-MGS 설립(2013년), 파키스탄 LT_AB 설립(2018년) 등 인수합병을 통해 몸집을 키웠다. 다양한 음료제품이 출시돼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그 중심에는 항상 칠성사이다가 있었다.

장기불황 및 국내·외 치열한 갈등상황에서도 롯데칠성음료의 음료매출은 2019년 9월말 기준 1조 2,76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 1,490억원 전년동기대비 19.7% 증가했다. 매출 구성 비율로 봐도 탄산 39%, 주스 13%, 커피 17%, 생수 11%, 탄산수 4%, 스포츠음료 3% 등으로 탄산음료의 비중이 가장 높다.

칠성사이다는 지난해 말 초록색 페트병에서 재활용이 쉬운 무색 페트병으로 탈바꿈해 시대의 변화를 보여줬다. 롯데칠성음료는 약 1년에 걸친 제품 실험 및 유통 테스트를 통해 맛과 향, 탄산 강도, 음료 색 등 품질 안정성에 대한 검증을 마무리하고 지난해 말부터 재활용이 용이한 단일재질의 무색 페트병으로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친환경정책을 갈아입은 칠성사이다는 시대의 트렌드와 과거의 추억 두 가지를 통해 소비자에게 새롭게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칠성음료의 변화는 한 가지 더 있다. 디지털 전환을 통한 업무 혁신으로 업무시간 단축 및 업무효율을 함께 추진한다. 롯데칠성음료는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신속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 체계를 갖추기 위해 디지털 전환을 통해 음료사업의 생산 및 영업부문의 업무 프로세스 혁신을 한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생산부문은 원거리에 있는 생산 설비들의 운영 관련 데이터를 중앙 서버로 전송하고 전송된 데이터를 통해 설비 운영 현황 및 생산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모니터링 하는 SCADA(Supervisory Control And Data acquisition) 시스템을 구축했다. 태블릿을 활용해 현장 근무 직원이 SCADA 시스템을 통해 생산 설비의 문제를 현장에서 즉시 대응 가능한 환경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현재 안성공장을 대상으로 시범 구축했다. 수요 예측, 재고 운영, 생산 계획에 이르는 업무 프로세스를 자동화 및 중앙화한 S&OP(Sales and Operation Planning) 전산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신속하고 유연한 업무 대처가 가능해져 업무 소요시간이 단축됐다.

영업부문에서는 기존 영업사원 업무지원 시스템인 SFA(Sales Forces Automation)을 고도화해 영업, 배송, 물류, 신유통, 파트너사 등 사용자 업무별로 맞춤형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함으로써 스마트워크를 구현했으며 인공지능 영업 어드바이저 ‘샬롯’을 구축해 영업 활동 가이드 메시지를 전송한다.

롯제칠성음료의 이러한 디지털 전환이 영업 및 매출에 있어서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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