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귀국 교민 가족 147명
의삼증상자 5명 발생, 나머지 국방어학원 이동
이천시민 교민 환영 현수막 걸어

중국 우한에서 돌아온 어린이가 12일 김포공항에서 임시생활시설로 떠나는 버스에 탄 채 창 밖을 보고 있다. 김포공항=연합뉴스
중국 우한에서 돌아온 어린이가 12일 김포공항에서 임시생활시설로 떠나는 버스에 탄 채 창 밖을 보고 있다. 김포공항=연합뉴스

[소비자경제신문 이상준 기자] 중국 후베이성 우한 교민과 직계가족 등 총 147명이 한국에 무사히 도착했다. 교민 79명과 직계가족 68명(중국인 67명, 미국인 1명)은 12일 오전 6시 23분 제3차 임시항공기로 타고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정부는 중국에서 출발하기 전과 한국에 도착한 후 두 차례 검역한 결과 147명 가운데 5명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의심증상자로 분류했다. 의심증상자는 자녀 2명과 함께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옮겨져 검사와 치료를 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 증상이 없는 140명은 정부가 마련한 버스를 타고 경기도 이천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국방어학원에서 진단검사를 받고 신종 코로나 최대 잠복기인 14일 동안 격리된 채 생활한다. 질병관리본부는 28번 확진자가 17일 만에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며칠 전부터 증상이 있었다는 이유로 신종 코로나 잠복기를 14일로 보는 게 합당하다고 판단했다.

정부는 정부합동지원단 인력 40명을 국방어학원에 배치해 교민과 가족을 보살피고 있다. 합동지원단에는 의사(2명)와 간호사(2명), 구급대원(2명)과 함께 중국어 통역사(2명)와 심리상담지원사(2명)도 포함됐다. 행정안전부 진영 장관은 “교민과 가족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머물 수 있도록 의료 지원 및 방역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 교민과 직계가족이 생활할 이천시 국방어학원 앞에 교민을 환영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이천=연합뉴스
중국 후베이성 우한 교민과 직계가족이 생활할 이천시 국방어학원 앞에 교민을 환영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이천=연합뉴스

교민 수용을 반대했던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에서 곤욕을 치렀던 진영 장관은 이천에선 편안한 모습을 보였다. 국방어학원 주변 이천시민들은 11일 장호원읍사무소에서 열린 주민간담회에서 진 장관과 인사하며 신종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요청했다.

정부는 앞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을 코로나19로 부르기로 결정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corona) 바이러스(virus) 질환(disease) 약자를 붙여 COVID-19로 부르겠다고 발표했다. 19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처음 보고된 2019년을 의미한다. 정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영어식 이름이 길다는 질병관리본부 의견을 수용하여 코로나19로 부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중인 크루즈 여객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연합뉴스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중인 크루즈 여객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연합뉴스

일본은 크루즈 여객선에서 코로나19 환자가 200명으로 급증했다. 일본 정부는 12일 요코하마항에 정박중인 크루즈 여객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총 3,711명)에서 코로나19 확진자 39명이 늘었다고 밝혔다. 1주일 만에 크루즈 코로나19 환자가 10명(7일)에서 174명(12일)으로 늘었다. 감염자는 가나가와(神奈川)현 의료기관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확진자 174명 가운데 4명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실은 12일 오전 9시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4만 5,125명(사망자 1,115명)이라고 발표했다. 중국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4만 4,653명(사망자 1,113명)이고, 홍콩은 확진자 49명(사망자 1명)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마스크를 쓴 김재룡 내각총리(위) 사진을 보도했다. 검역현장 시찰에 나선 김재룡 내각총리는 마스크를 쓴 채 회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마스크를 쓴 김재룡 내각총리(위) 사진을 보도했다. 검역현장 시찰에 나선 김재룡 내각총리는 마스크를 쓴 채 회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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