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소비자경제신문 민병태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28명으로 늘었다.

질병관리본부가 11일 3번 확진자(한국인 54세 남성)와 접촉했던 중국인 여성(30)을 28번 확진자로 판정했다. 28번 확진자는 격리되기 전 두 차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10일 세 번째 검사 끝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환자가 자가 격리기간 중 발열이 확인되지 않았다. 진통소염제를 복용하고 있어서 추가 증상 확인이 제한적이었던 점을 고려하여 잠복기 완료 시점을 앞두고 8일 검사를 시행했으며 1차 검사상 양성과 음성의 경계선상의 결과가 나와서 9일과 10일 재검사했다"고 설명했다. 

3번과 28번 확진자는 직장 동료로서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머물다 지난달 20일 한국에 들어왔다. 3번 환자는 28번 환자를 만났던 지난달 25일부터 격리돼 치료를 받았다. 28번 환자가 3번 환자에게서 전염되었다면 잠복기가 14일보다 길었던 셈이다. 확진 판정일로 따지만 17일 만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국 후베이성에 남은 교민을 데려올 3차 전세기는 교민과 중국인 가족을 태우고 12일 오전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정부는 교민과 함께 탑승할 중국인 가족을 배우자와, 자녀, 부모 등 직계 친족으로 제한해 시부모와 장인, 장모 등은 전세기에 탑승할 수 없다. 주우한 총영사관은 교민에게 가족 관계를 입증할 서류를 준비하라고 공지했다.

신종 코로나 확산 속도가 한국에선 더디지만 중국과 일본에선 빠르다. 11일 오전 9시 현재 중국 확진자는 4만 2,638명이고 사망자는 1,016명이다. 일본은 요코하마항에 정박중인 대형 유람선(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확진자가 135명으로 급증했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가 “이러다간 중국과 마찬가지로 일본에 대해서도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하는 나라가 나타날지 모른다”고 걱정할 정도다.

일본 정부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일본에 상륙하지 않은 상태라며 신종 코로나 확진자를 계산할 때 일본 감염자(26명)에 포함해선 안 된다고 언론을 설득하고 있다. 마이니치 신문은 정부가 신종 코로나 확산 때문에 관광과 경제에 타격을 입을까 걱정한다고 해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정부 요청을 받아들여서 크루즈 확진자를 뺀 채 신종 코로나 환자수를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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