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73세 여성 확진판정
중국방문 아들부부는 음성, 어머니만 양성
분당서울대병원 4번 확진자 퇴원조치
신종코로나 사스보다 치사율 낮아
일본 확진자 90명째
크루즈 감염자 64명, 오는 14일까지 선상격리

혼자 있어도 마스크는 필수다. 강릉시민이 9일 경포호 주변에서 마스크를 쓴 채 눈을 치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소비자경제신문 이상준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환자가 25명으로 늘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9일 25번 확진자(73세 한국인 여성)이 입원했고 완치된 4번 환자(55세 한국인 남성)이 퇴원했다고 밝혔다.

중국 광둥성을 방문했던 아들 부부와 함께 살던 25번 확진자는 발열과 기침, 인후통 증상을 보였다. 25번 확진자는 아들 부부로부터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크지만 아들 부부는 신종 코로나 검사에서 음성 반응을 보였다. 25번 확진자 사례를 보면 노약자일수록 신종 코로나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25번 확진자의 아들 부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광둥성에서 머물렀다. 중국 보건당국 발표에 따르면 광둥성 확진자는 9일 오전 10시 현재 1,095명이고 사망자는 1명이다. 질병관리본부는 25번 확진자가 아들 부부에게서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4번 확진자(55세 한국인 남성)는 입원한 지 14일 만에 완치 판정을 받고 분당서울대병원에서 퇴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5일에 퇴원한 2번 확진자(55세 한국인 남성)과 6일에 퇴원한 1번 확진자(35세 중국인 여성)에 이어 세 번째 완치 사례라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 환자는 증상이 사라진 뒤 24시간 간격으로 두 차례 실시간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타나면 의료진 허락을 받아서 퇴원할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4번 확진자가 보건소 차를 이용해 집으로 갔으며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우한 총영사관은 한국 교민을 대상으로 제3차 전세기 탑승 희망자를 확인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한국 교민의 중국인 배우자도 한국행 전세기에 탑승해도 좋다는 방침을 전달함에 따라서 우한 총영사관은 일단 중국 국적을 가진 배우자 및 부모, 자녀를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 교민 배우자와 직계에게 전세기 탑승을 허용하더라도 중국인 시부모와 장인, 장모, 약혼녀 등은 탑승할 수 없다. 우한에 남은 한국인과 가족은 약 200명이라고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 누적 사망자는 9일 오전 9시 현재 811명을 기록해 2002~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근(SARS) 사망자 774명보다 많다. 신종 코로나 환자 3만 7,516명 가운데 약 99.15%인 3만 7,198명이 중국에서 발생했다. 확진자와 사망자를 비교하면 신종 코로나는 사스보다 전파 속도가 훨씬 빠르지만 치사율이 2.1%대에 머물러 사스(9.5%대)보다 낮다.

그러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중국 당국이 정확한 수치를 발표하는지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중국이 신종 코로나 환자와 사망자 수를 줄였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뜻이다.

일본에서 확인된 신종 코로나 환자는 90명이다. 일본 정부가 띄운 전세기로 일본에 돌아간 20대 남성이 양성 반응을 보여 확진 판정을 받았고, 요코하마항에 정박하고 있는 크루즈(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확진자는 64명으로 늘었다. 크루즈 확진자 가운데 일본인은 28명이다. 일본 정부는 홍콩인 감염자에게서 신종 코로나가 번졌다고 파악했다. 크루즈 탑승자 3,700여 명은 14일까지 배 위에서 격리될 예정이다.

국립서울맹학교 학부모와 청운동, 효자동 주민이 8일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경복궁역 근처에서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청와대 주변 집회 자제를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전광훈 목사가 이끈 시위대는 이날도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사진=연합뉴스)
한산한 대형마트 옥외주차장. (광주=연합뉴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국민행동수칙(질병관리본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국민행동수칙(질병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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