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공사 중인 '실버타운 터널 프로젝트'로 영예

PFI가 5일 SK건설의 영국 터널공사를 '올해의 유럽 교통 프로젝트'에 선정했다.(출처=SK건설)
PFI가 5일 SK건설의 영국 터널공사를 '올해의 유럽 교통 프로젝트'에 선정했다.(출처=SK건설)

[소비자경제신문 김도균 기자] SK건설이 영국에서 하는 건설공사로 상을 받았다. 작년에 이어 두번째다. 

SK건설이 5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19 PFI 어워드'에서 파이낸스 주간지 PFI(Project Finance International)가 선정한 '올해의 유럽 교통 프로젝트'의 영예를 안았다.  

SK건설은 영국에서 '실버타운 터널 프로젝트'를 공사 중인데 이 사업으로 수상했다. 이 프로젝트는 영국 런던의 템스강 하부를 관통해 실버타운과 그리니치(Greenwich) 지역을 연결하는 편도 2차선 도로터널 2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건설사가 준공 후 운영사가 25년간 운영한 후에 사업권을 런던시로 이관하는 BOT(건설∙운영∙양도)방식의 사업이다. BOT방식은 프로젝트파이낸스의 방식 중 하나다.

민관협력사업(PPP, Public Private Partnership)은 공적자금과 민간재원이 함께 투입되는 개발협력 사업을 의미하며 주로 개발도상국 건설공사에 참여한다. 이번 사업은 선진국 영국이 하는 민간협력사업으로 이례적이다. 최근 영국 등 선진국도 국가 재정이 적자에 시달리면서 민간자본이 참여하는 민관협력사업에 뛰어 들고 있다. 이런 사업에 국책수출금융기관인 수출입은행이 대출해 SK건설이 사업권을 따냈다.

SK건설은 국외 신트라(Cintra, 스페인), 맥쿼리(Macquarie, 호주), 애버딘 스탠다드(Aberdeen Standard, 영국), 밤(BAM, 네덜란드)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전에 참여했다. 신트라는 고속도로 공사에 특화된 스페인 건설사, 맥쿼리는 대한민국 9호선 사업에도 참여한 호주계 금융기관, 애버딘 스탠다드는 영국계 부동산 자산운용사, 밤은 네덜란드계 건설사다.

컨소시엄은 2019년 11월 총 투자비 약 10억파운드(약 1조5000억원)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방식으로 조달했으며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KDB산업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삼성생명, KfW(독일개발은행), CA-CIB(크레디아그리콜은행, 프랑스), Aviva(아비바보험, 영국) 등 국내외 국책은행, 금융기관 총 14곳이 이 사업에 돈을 빌려 줬다. 대주단이란 대출 금융기관의 집단을 말한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유럽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2년 연속 글로벌 금융상을 수상하게 돼 영광이다”며, “글로벌 디벨로퍼로서 유럽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다양한 지역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SK건설, 대림산업이 2019년에는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 프로젝트에 투자했다. 이 프로젝트도 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국내 국책금융기관이 주도해 국내외 25개의 금융기관들이 대주단으로 참여했고,  사업비 중 23억유로(약 3조원)를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으로 조달한 바 있다. 이 현수교는 세계에서 제일 긴 현수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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