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9시 현재 사망자 638명, 확진자 3만 1,422명
우한, 장시, 톈진, 랴오닝 등 도시 진출입 봉쇄
중국정부 관세인하, 코스피 깜짝 반등

중국 우한으로 파견되는 의료요원들이 25일 장쑤성 난징시 남역에서 열차에 탑승할 준비를 하고 있다. (난징 EPA=연합뉴스)
중국 우한으로 파견되는 의료요원들이 25일 장쑤성 난징시 남역에서 열차에 탑승할 준비를 하고 있다. (난징 EPA=연합뉴스)

[소비자경제신문 박소희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사망자가 600명을 넘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는 확진자가 하루에 1,000명 이상 늘어나 환자를 수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 정부는 인민 전쟁을 선포하고 대중교통과 외부활동을 통제했다. 

질병관리본부는 7일 오전 9시 현재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총 3만 1,398명이고 사망자는 638명이라고 발표했다. 중국중앙TV는 후베이성에서 6일 사망한 환자만 69명이었고 확진자는 2,447명 늘었다고 방송했다. 신종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지자 중국 정부는 우한을 비롯한 후베이성 도시와 함께 장시(江西)와 톈진(天津), 랴오닝(遼寧)도 출입을 봉쇄했다.

우한시 후리산 부서기는 6일 중국 CCTV와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 지정 병원 28곳에 8,245개 병상이 있는데 남은 병상이 421개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확진자까지 제 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인 셈이다. 우한에서 한국에 들어왔던 국내 1호 확진자(35세 중국여성)는 완치돼 6일 인천의료원에서 퇴원했지만 당분간 우한으로 돌아가지 않고 한국에 머물 계획이다.

중국 관세세칙위원회는 오는 14일 오후 1시 1분부터 미국산 수입제품(750억 달러 규모)에 부과한 관세를 인하한다. 중국이 지난달 15일 미국과 합의한 1단계 무역합의를 했으나 신종 코로나 사태로 농산물 등 미국산 제품을 구매하기 어려워지자 관세 인하를 제시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중국과 시진핑 주석에게 필요한게 있으면 돕겠다”고 밝혔다.

관세 인하 소식이 전해진 6일 한국 증시는 모처럼 상승했다. 반도체와 자동차, 철강 등 수출주가 중심이 돼 주가가 올랐고 코스피는 올해 들어 최고 일일 상승률(2.83%)을 기록했고 설 연휴 이후 처음으로 2,200선을 회복했다. 롯데케미컬은 7.85% 올랐고 현대차(6.45%)와 포스코(4.43%), 삼성전자(2.69%)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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