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확진자 확인했지만 정상출근
오후에 비판여론 의식 직장폐쇄 결정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알려진 서울의 한 홈쇼핑 업체에서 6일 오전 직원이 팔꿈치로 문을 밀고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알려진 서울의 한 홈쇼핑 업체에서 6일 오전 직원이 팔꿈치로 문을 밀고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소비자경제신문 이상준 기자] GS홈쇼핑이 직원 가운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발생하자 직장 폐쇄를 결정했다. GS홈쇼핑은 홈쇼핑 생방송도 중단하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는 6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총 23명이라고 발표했다. GS홈쇼핑 직원인 20번 확진자(41세 여성)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의류 매장을 운영했던 가족(15번 확진자)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GS홈쇼핑은 20번 확진자가 국군수도병원을 격리조치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진 6일 오전 사내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모든 임직원에게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지시했고, 당분간 직원회의와 단체행사를 열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부실 대응 논란이 생기자 오후에 직장폐쇄를 결정했다. "직장폐쇄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던 GS홈쇼핑은 대처가 부실했다는 여론이 커지자 6일 오후 1시부터 8일 오전 6시까지 직장을 폐쇄하겠다고 발표했다.

20번 확진자는 지난달 31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증상으로 병원에 간다고 회사에 알렸다. GS홈쇼핑은 20번 확진자와 그를 접촉한 직원 10여명에게 재택근무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6일 오전 9시 현재 총 2만 8,253명으로 중국인이 2만 8,01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31명), 싱가포르(26명), 태국(25명), 한국(23명) 순으로 많았다.

한편 국립중앙의료원은 완치된 2번 확진자에게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치료제인 항바이러스제 칼레트라를 사용했다. 칼레트라는 바이러스가 증식하기 위해 필요한 단백질 분해효소가 활성하는 것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이런 까닭에 칼레트라는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과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확산될 때도 치료제로 활용되었다. 칼레트라의 치료 효과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칼레트라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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