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철수한 교민들을 격리수용 하는 충남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 측은 31일 오전 출입차량을 소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철수한 교민들을 격리수용 하는 충남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 측은 31일 오전 출입차량을 소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소비자경제신문 김도균 기자] 중국 우한에 갇혀 있던 교민 368명이 31일 우리 전세기를 타고 무사히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입국한 교민 가운데 우한 폐렴 의심 증상을 보인 18명은 국립중앙의료원(14명)과 중앙대 병원(4명)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증상이 없는 교민(350명)은 경찰인재개발원(아산)과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진천)으로 보내져 14일간 의료진 보호하에 외부와 격리되어  우한 교민 수용을 반대하던 아산, 진천 주민은 현수막과 천막을 철거했다.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계란을 던졌던 아산 주민들은 “무작정 막겠다는 뜻은 아니었다. 철저하게 방역해달라”라며 교민 수용에 찬성했다.

질병관리본부는 31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7명이고 증상 의심자는 298명이라고 발표했다. 유증상자 가운데 240명은 격리가 해제되었고 58명은 격리돼 검사를 받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31일 오전 9시 현재 국외에 확진자가 9,805명이고 사망자 213명은 모두 중국인이다고 발표했다. 아프리카 수단, 케냐, 에티오피아에서도 우한 폐렴으로 의심되는 환자가 나타났다.

전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현황. 질병관리본부

세계보건기구(WHO)는 30일(현지시간)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라고 선언했다. 테드로스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WHO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우리의 가장 큰 관심사는 이 바이러스가 보건체계가 약한 나라로 확산될 수 있는 가능성이다”고 말했다. 세계 6대륙 가운데 우한 폐렴 의심 환자가 발견되지 않는 곳은 남미뿐이다.

정부는 마스크를 매점매석하는 등 시장질서 교란 행위를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마스크 가격이 폭등했다는 소식에 경기도는 마스크를 제조하고 판매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현장지도하겠다고 발표했다. 경기도는 마스크 주문취소 요구나 사재기를 막기 위해 신고센터(031-251-9898)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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