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첫 대상경주 우승, ’심장의 고동‘이 차지
결승선 50m 남기고 3파전 승부, 이어 머리차 승리

2020년 첫 대상경주인 '세계일보배'에서 우승 박태종 기수와 호흡을 맞춘 '심장의 고동'이 우승했다. 사진은 박 기수와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이다.(사진=마사회 제공)
2020년 첫 대상경주인 '세계일보배'에서 우승 박태종 기수와 호흡을 맞춘 '심장의 고동'이 우승했다. 사진은 (오른쪽)박 기수와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이다.(사진=마사회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이승리 기자]  2020년 첫 대상경주의 우승은 짜릿한 승부를 보여준 ’심장의 고동‘이 차지했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19일 서울 경마공원에서 열린 2020년 첫 대상경주 ‘세계일보배’(제9경주, 1200M, 3세이상, 국OPEN)에서 ‘심장의 고동’이 우승했다고 21일 밝혔다. 심장의 고동은 박태종 기수와 호흡을 맞춰 1분 12초4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박태종 기수는 ”경쟁마들이 쟁쟁해 경주 중반부까지도 우승하리라고 생각지 못했다"며 "그러나 ‘심장의고동’이 끝까지 힘을 내주어 우승할 수 있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대회 현장에서 ‘심장의고동’은 4코너까지 선두그룹 뒤쪽에서 힘을 비축했다. 직선주로에 들어선 심장의고동’은 빈자리가 생기자 무섭게 파고들며 거리차를 좁혔다. 경주 출발과 동시에 선두그룹을 형성했던 ‘도끼블레이드’, ‘가온챔프’였지만, 결승선 50m 남기고 3파전의 승부로 바꾼 것이다.

특히, 결승선을 목전에 두고도 가늠할 수 없는 접전은 경기의 백미였다. 결국 머리차로 ’심장의고동‘이 결승선을 가장 먼저 가르며, 경마팬들의 심장을 고동치게 했다.  눈‧비 등 변덕스런 날씨에도 불구하고 서울 경마공원을 찾은 3만 여명의 관중들에게 짜릿한 승부를 선사한 것이다.  .

‘심장의 고동’은 그야말로 깜짝 우승을 했다. 그동안 코리안더비’ 준우승, ‘대통령배’ 3위 등 중‧장거리 국산 GⅠ경주에서 연속 입상하는 활약을 펼쳤지만 1200m 첫 출전, 출발번호 12번 등의 핸디캡으로 우승후보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끼블레이드’를 머리차로 제치며 우승하게 되면서 신년 첫 대상경주 트로피와 함께 국산 단거리 강자 영광까지 거머쥐었다.

한편, '세계일보배’ 대상경주는 국산 단거리 최강마를 선정하는 경주다. 3월에 개최되는 1분기 스프린트 최강전인 서울 마주협회장배에서 외산마와 대결할 국산마를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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