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善戰者之勝也 無智名無勇攻(선전자지승야, 무지명무용공) ‘진정한 승리는 지혜롭다는 명성도, 용감하다는 공도 드러내지 않는다’ 손자병법의 군형편(軍形)에 나오는 말입니다. 통상 사람들은 성공가도에 들어서면 자기 자랑하기를 좋아합니다. 자기의 지혜, 용기 등에 대한 인생 무용담이죠. 더구나 “와∼ 대단하십니다! 그래서요?” 등 상대방의 칭찬과 존경의 추임세가 곁들여지면 점입가경에 빠져듭니다.성격이 외향적인 사람은 당연하고 내향적인 사람도 꼭 티를 냅니다. 굳이 말로 표현하는 인터뷰가 아니라도 뭔가 자랑 표시, 과시, 잘난 티를 내거나 드
최송목의 경영전략
최송목 CEO PI 전문가
2024.03.2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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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공부에서 公式(공식)이나 定理(정리)만 익힌다고 문제풀이를 잘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공식을 기본으로 응용해서 문제를 잘 풀어야겠지요. 손자병법의 ‘정합기승 正合奇勝‘에서 正(정)은 원칙이나 법칙으로서 방향성이라 할 수 있지만 이것만으로 승리할 수 없습니다. 변화에 대응하는 기(奇)와 잘 어우러져야 승리할 수 있습니다.正(정)은 원칙, 기(奇)는 변화입니다. 正이 정규전이라면 奇는 유격전이고, 正이 직접적인 정공법이라면 奇는 기습적인 변칙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正이 본연의 실력이라면 奇는 순간적인 기회포착의 순발력으로 볼
최송목의 경영전략
최송목 CEO PI 전문가
2024.02.2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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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소문 들으니 너희 회사 매출 엄청나게 늘어났다면서?”B: “매출 늘어나면 뭐 해……. 내 돈도 아닌 걸. 회사만 좋지 뭐…….”오랜만에 만난 동창생들끼리 나눈 대화의 일부입니다. 이것은 회사의 목표와 직원의 목표가 다르고 사장의 목표와 직원의 목표가 다르기 때문에 나오는 말이죠.이것은 가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위 대화에서 ‘회사’를 ‘가게’로 바꾸면 똑같은 말이 되지요. 알바생은 가게가 바쁜 것을 원치 않습니다. 손님이 많이 오는 것도 원치 않습니다. 일만 바빠지고 그렇다고 급여가 더 오르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아무리 바
최송목의 경영전략
최송목 CEO PI 전문가
2024.02.0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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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우리는 ‘속임수’라고 하면 부정적인 이미지가 떠오르지만, 여자가 화장을 하는 것도, 우리가 매일 좋은 옷, 좋은 표정과 좋은 매너 예의를 차리는 것도 넓은 의미에서 보면 가식이고 눈가림이고 속임수라 할 수 있습니다. 본래의 모습을 감춘다는 측면에서 보면 일종의 속임수라 할 수 있겠지요. 대체로 남자들은 키를 높게 속이고 여자들은 몸무게를 낮추어 속인다고 합니다. 마술의 퍼포먼스나 영화에 등장하는 특수효과도 관객의 눈을 교란하는 일종의 속임수라 할 수 있습니다.그러고 보니 우리들 일상은 온갖 속임수로 가득합니다. 범위를 좀 넓혀
최송목의 경영전략
최송목 CEO PI 전문가
2024.01.0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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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뭔지 아세요? 마로니에 열매예요”“밤처럼 맛나게 생겨갖고, 사람을 홀린당께요 절~대 홀리면 안 돼요”해당 대사는 TV드라마 ‘무인도의 디바(tvN, 2023.11월 방영)’에서 무인도에서 15년 동안 버티다 31살이 되어 돌아온 가수지망생 서목하(박은빈 역)가 자기의 로망 가수 윤란주(김효진 역)에게 (소속사) 이대표의 유혹에 절대 넘어가지 말라고 당부하는 장면에서 나온 것 입니다.마로니에의 본 이름은 칠엽수(七葉樹)입니다. 이 칠엽수 열매는 밤과 비슷하게 생겼는데 밤보다 반들반들하고 예쁘게 생겼죠. 하지만 독성이 강해서 잘
최송목의 경영전략
최송목 CEO PI 전문가
2023.12.01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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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은 세계 최고의 정보기관인 모사드(Mossad) 뿐만 아니라 국내 정보기관인 신베트(Shin Bet), 군 정보기관인 아만(Aman) 등 일류의 정보기관을 보유한 정보 강국이다.이런 이스라엘의 강력한 정보력을 경험한 하마스는 지난 수십 년간 이스라엘의 정보기관에 포착될 수 있는 모든 행동을 일절 하지 않았다. 전화기나 인터넷망을 사용하지 않고, 전파 자체가 차단되는 지하공간을 이용했으며, 극도의 보안이 요구되는 문서는 직접 인편으로 전달했다.결국 이스라엘은 2023년 10월 7일 까삼 로켓(Qassam Rocket)·불도저·
최송목의 경영전략
최송목 CEO PI 전문가
2023.10.3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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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국은 출산율 ‘세계꼴찌’를 기록하면서 인구감소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6월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출생·사망 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8명을 기록하며 0.8명대가 무너졌다.한국은 OECD 회원국 중 유일하게 출산율이 1명대 아래이며 2004년부터 16년째 출산율 꼴찌다. 20여 년 전부터 충분히 예견되고 우려했던 바가 이제 기정사실화된 것이다. 충분히 시간이 있었음에도 제대로 된 대책 없이 헛발질만 계속하고 애먼 국민 혈세만 쏟아부어왔다.한국 사회의 저출산 원인으로 CNN
최송목의 경영전략
최송목 CEO PI 전문가
2023.09.3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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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은행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할 때 귀가 따갑도록 들었던 용어가 하나 있다. ‘User Friendly’라는 말이다.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사용자가 편하고 친근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 친화적’으로 프로그래밍 하라는 뜻이다.예컨대, 고객이 글자 하나를 잘못 입력하면 ‘영문자로 입력하세요’라던가, ‘전화번호 입력은 필수입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커서를 해당란으로 이동하여 깜빡이를 켜주는 식이다. 메인 알고리즘과는 별개로 이런 에러 메시지는 ‘경우의 수’가 많고 잔손질이 많이 가는 작업이라 프로그래머 입장에서는 귀찮기도 하고,
최송목의 경영전략
최송목 CEO PI 전문가
2023.08.31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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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경제=권찬욱 기자] 매일 이른 아침이면 우리 집 앞 계단을 쓸고 쓰레기통을 치워주시는 노부부가 있다. 아마 대략 70대 중반 75세 전후쯤으로 보인다. 처음에는 생활고 때문에 이른 아침에 노부부가 일을 나오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으로 지레 짐작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다른 이유나 가능성도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일은 고통일 수도 있고 형벌이 될 수도 있고 즐거움이 될 수도 있다. 성경 창세기에서 태초의 인간에게 일은 축복으로 시작되었지만 하느님의 뜻을 거역함으로써 땀을 흘려야만 빵을 먹을 수 있는 형벌이 되었다.
최송목의 경영전략
최송목 CEO PI 전문가
2023.07.3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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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직장 갑질에 대한 전반적인 사회적 지탄이 잦아지고 기업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갑질이 자취를 감추는 추세다. 직장인들에게도 희망이 보이는 듯하다. 또 과거 출세를 향해 전력투구했던 선배들에 비해 소소하게 인생을 즐기는 소확행과 워라밸도 자리 잡아가고 있다. 소위 욕망에 가득 찼던 쉰 세대에서 ‘욕망이 거세'된 신세대 젊은이들로 사회 구성원이 바뀌면서 일어나고 있는 사회적 변화다.과거 일방적이고 극단의 을이었던 직장인들이 점차 자기 목소리를 높임에 따라 권력과 이익의 쏠림현상이 희석되어 점차 중간지대로 이동하고 있다. 그동안 자기
최송목의 경영전략
최송목 CEO PI 전문가
2023.06.3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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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요? 그놈 때문에 가족도 잃고 친구도 잃고 다 잃었는데 아무 벌도 안 받는다는 게 말이 됩니까? 공소시효가 사람보다 중요해요? 무슨 법이 이따위야?” ‘사적 복수 대행극’을 표방한 드라마 ‘모범택시’에서 20년간이나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고 나온 ‘김철진’이 터트린 울분이다.최근 죄를 지어도 제대로 죗값을 치르지 않는 현실에 대한 분노와 복수심을 다룬 TV드라마들이 열광적 인기로 얻고 있다. ‘모범택시’는 한때 순간 최고 시청률 18%를 기록하기도 했다. 복수 대행업체 사장은 명함에 ‘죽지 말고 복수하세요. 대신 해결해 드립니
최송목의 경영전략
최송목 CEO PI 전문가
2023.05.3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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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사전에는 소통을 ‘①막히지 아니하고 잘 통함. ②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음.‘이라고 뜻풀이하고 있다. 사전에서처럼 모두가 서로 잘 통하고 오해가 없으면 좋겠지만, 소통이 불통이 되어 소송으로 이어지면 결국 돈으로 마무리된다. 주로 처벌로 종결되는 형사소송과는 달리 생활 다툼이 대부분인 민사소송에서는 돈으로 보상된다. 즉, ’얼마의 금액을 원고에게 지급하라 ‘는 게 원고가 원하는 판결문의 요지다. 불통(不通)이 법원의 판결로 강제 소통되는 것이다. 절대권력의 왕권시대에서는 사형, 태형, 귀양, 벌금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강제 소
최송목의 경영전략
최송목 CEO PI 전문가
2023.05.0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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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나 에티켓을 말할 때 가장 많이 쓰이는 단어 중 하나가 '겸손'이다. 비슷한 말로 '겸허'가 있다. 이 두 단어는 미묘한 어감의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생활에서는 별 구분 없이 혼용되고 있다. 몸을 낮추어 허리 깊이 숙여 배꼽 인사하고 ‘겸손’한 태도를 취한다거나, 고배를 마시거나 아쉬운 일이 생겼을 때 실수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는 표현 차이 정도다. 먼저 두 단어의 사전적 의미부터 살펴보자. 겸손(謙遜)은 ‘남을 존중하고 자기를 내세우지 않는 태도가 있음.’이다. 겸허(謙虛)는 ‘스스로 자신을 낮추고 비우는 태도가 있
최송목의 경영전략
최송목 CEO PI 전문가
2023.01.1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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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면서 많은 존경을 남발한다. 처음부터 그리된 건 아니다. 뭔가를 하려면 목표로 삼을 푯대가 필요하고 그러다 보니 과하게 표출된 것이다. 좀 더 배우고 나아지려고 모델로 삼고자 시작했던 존경이 권위와 우상에 매몰되고 경도되어 추종으로 변질되어가는 것이다. 내가 원하는 목표가 아니라 그가 원하는 욕망대로 흘러간다.‘나’가 소멸되거나 흡수되는 존경의 부작용이다. 이것은 무지몽매한 이들에게만 생기는 일이 아니다. 학식 많은 엘리트들도 한 번 빠져들면 헤어나지 못하는 굴레다. 고대 왕권시대, 근대 독재시대에도 있었고, 평등, 자유를
최송목의 경영전략
최송목 CEO PI 전문가
2022.12.0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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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대통령이 격노한다는 뉴스를 자주 접한다. 현직도 격노하고 전직도 격노하고 당대표 등도 격노한다는 보도가 심심찮게 들리고 있다. 한마디로 권력자들의 ‘격노’ 대유행이다‘격노하다’라는 것은 화난 감정에 권력이 더해진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예컨대, ‘노예가 격노하다, 군대 졸병이 격노하다. 비렁뱅이가 격노하다, 말단 직원이 격노하다’ 등의 말은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반대로 위 보도와 같이 ‘왕이 격노하다. 대통령이 격노하다, 사장, 회장이 격노하다. 장관이 격노하다...’는 많이 들어봤다. 이외에도 힘센 권력자, 좀 이름 값한다
최송목의 경영전략
최송목 CEO PI 전문가
2022.10.1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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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우리는 ‘시간을 활용한다, 보낸다’라고 말한다. 혹자는 나아가 ‘지배한다’라고 까지 말한다. 과연 그럴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우리 인간은 시간 앞에 무기력하다. 사실상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게 우리 인간이다. 시간은 말이 없고, 보이지도 않고, 그냥 묵묵히 흐르고 있으니 그럴 만도 하다는 생각은 들지만, 좀 겸손해질 필요가 있다는 생각은 든다. 시간이라는 열차에 다소곳이 잘 타고 가는 것이 최선이다.그런데 사람들은 얌전하게 홀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드물다. 삶의 대부분을 다른 사람과 교차하면서 살아간다. 문제는 이 지
최송목의 경영전략
최송목 CEO PI 전문가
2022.10.1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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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다른 모든 동물들보다 우위에서 이 땅을 지배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문자 때문일 것이다. 기원전 3000년경 인류 최초의 문자인 메소포타미아의 쐐기문자(cuneiform)로부터 지금까지 약 5천 년 동안 인간은 언어와 문자를 통해 후대인들과 소통하고 지적 유산을 축적하고 발전시켜왔다. 하지만, 그런 훌륭한 수단이 있었음에도 성찰의 진보는 과거 수천 년 전 보다 더 이루어진 게 별로 없어 보인다. 기술은 최신 업데이트된 걸 배우는데, 철학이나 가르침은 옛날 그대로다. 아직도 우리는 1000년, 2000년 전 위인들
최송목의 경영전략
최송목 CEO PI 전문가
2022.07.25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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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중에 프로그래밍 전문가가 있었는데, 그의 나이가 마흔이었을 당시 12번이나 직장을 옮긴 이력을 갖고 있었다. 대충 어림잡아도 1년에 한 번씩 옮긴 셈이다. 본인은 역마살(驛馬煞, Journeyman)이라고 둘러댔지만, 어쨌든 다니는 현재 직장에 만족하지 못하니 이리저리 옮겨 다녔으리라. 물론 12번씩이나 이직하려면 실력도 어지간히 좋아야 가능한 일이다. 당시 야영하듯 이산 저산 휘젓고 다니면서 취업과 퇴사를 반복하던 그 선배를 지켜보면서, 선배 능력이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직장은 옮기고 또 옮겨도 만족도 끝도 없다는 생각
최송목의 경영전략
최송목 CEO PI 전문가
2022.07.0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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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정년도 없고 야근도 없고 해고도 없는 3無 회사가 있다. 4000여 명이 넘는 직원들 모두가 1인 1실 개인 사무실을 가지고 있고 신입사원도 자기 방이 따로 있다. 이곳에서는 회사를 캠퍼스라 부른다. 회사에 미용실, 세탁소, 어린이집은 물론 병원도 있으며, 근무하는 의사와 간호사도 모두 정식 직원이다. 회사 식당에 가족들을 데려와서 먹어도 되고 집에서 먹기 위해 음식을 싸가지고 가도 된다. 이를 위해 회사에는 4개의 대규모 육아 시설 및 전문인력이 배치된 병원 등이 갖추어져 있다. 이직률은 3~5% 정도로 소프트웨어 산업 업
최송목의 경영전략
최송목 CEO PI 전문가
2022.06.2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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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친구들과 놀다가 한 아이가 어른 키만 한 큰 물 항아리에 빠졌다. 어떤 아이는 어른을 부르러 뛰어가고, 어떤 아이는 당황해서 울고, 또 어떤 아이는 항아리 주변을 맴돌며 우왕좌왕하고 있을 때, 한 어린이가 주저 없이 돌을 집어들어 항아리 밑 부분을 깨고 그 친구 아이를 구했다. 중국 북송(北宋) 시대 자치통감을 집필한 사마광(司馬光)의 어린 시절 일화다. 값비싼 항아리보다 친구의 목숨이 더 중하다는 걸 빨리 판단하고 돌로 항아리를 깨는 결단을 내린 것이다.‘결단’에 대해 성공 철학자 나폴레옹 힐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
최송목의 경영전략
최송목 CEO PI 전문가
2022.05.24 13:26